-장소: 곽여성병원
-출생 시간: 2019년 2월 2일 (토요일) 오전 11시 40분
-출생 몸무게: 3.01KG
-수술방법: 제왕절개
-자녀 수: 첫째
출산 예정일은 2월 9일 이지만, 명절 연휴 기간동안 온전하게 단단이 엄마 옆에서 같이 있어 줄수 있어서 고심끝에 수술일자를 잡았습니다.
어제는 처가집에서 자고, 아침에 처가집어른들에게 인사드리고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곽여성병원이 처가집에서 멀지 않아 출생준비물 싸들고 천천히 단단이 엄마 손 붙잡고 걸어서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병원에는 진료 보는 사람들로 가득 찼지만, 저희는 3층으로 바로 올라가 간호사님 안내도 따라 수술 준비를 하였습니다.
모든것이 낮설긴 했지만, 이런 경험은 생전 처음이라 걱정도 되고, 은근 단단이 얼굴을 볼 수 있음에 기대도 하였습니다.
본관 일반실이 청소중이라 구관 일반실에서 대기하면서 병원 출산물품도 받고, 단단이 엄마는 수술가운으로 갈아입고 수술 받을 준비를 했습니다.
병원에서는 아래와 같은 수술 준비물을 챙겨 주시네요.
시간 여유가 있어 수술 준비물 가방에 있는 카드로 하기스 출산선물을 신청 하고 3층 간호사실 앞에서 기저귀 1팩 (소형 20개)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회원가입하고 발송된 문자를 간호사님에게 보여주었더니 바로 선물을 주셨습니다.
단단이 엄마는 수술실도 들어가고 밖에서 대기 하고 있는데, 간호사님께서 탯줄을 자르라고 가위를 주셔서 잘랐는데, 자르는 느낌이 그닥 좋지는 않았습니다. 탯줄을 자르면서 단단이의 모습을 옆에서 살짝 볼수 있었는데, 너무 조그만하고 온몸이 피, 분비물등으로 감싸 있어 조금 놀라기도 했습니다.
잠시 후, 간호사님이 인규베이터 같은 작은 침대에 단단이를 데리고 나오셔서, 이름, 출생시간, 몸무게등을 확인 해주셨습니다.
신관 9층에 신생아실이 있어 엘리베이터로 같이 올라가면서 계속 단단이 얼굴만 보았습니다. 신생아실에 단단이를 인계하고 신생아실 간호사분이 몇가지 서류를 주셔서, 그것들을 가지고 새로운 본관 일반실 (602호)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남향이라 햇볕도 잘 들어오고 입원실이 크지는 않지만 저에게는 괜찮았습니다.
30~40분 후에 단단이 엄마가 이동식 침대로 입원실로 들어오는데, 눈은 뜨고 있었지만, 정신은 없어 보였습니다.
입원실에 들어와 간호사님의 안내를 받은 후, 단 둘이 있었는데 단단이 엄마가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결혼해서 처음 보는 단단이 엄마의 눈물이었습니다. 아파서 그러는 건지, 첫 딸 출산에 감격에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옆에서 눈물 찔끔.
출산 후 4시간이 지나야 신생아실에서 단단이를 입원실도 데리고 올 수 있다(모자동실 제도)고 해서, 우리 세 식구가 처음으로 한 방에서 단단이 얼굴을 보면서 같이 웃을 수 있었습니다.
단단이 엄마는 수면 마취가 풀리지도 않았을 텐데, 단단이 몸짓 하나하나에 활짝 웃었습니다.
출산 첫날의 아빠의 입장에서 바라본 오늘의 글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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